나는 경기북부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한 달 이 전에 친구 들과 약속을 잡아 예약을 하고 오랜만에 좌대약속을 잡아 둔
상태이다. 한달여의 기다림에 그날이 왔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낚시를 하러 가는 전 날 밤에는 항상 마음이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보다.
우리에 목적지는 충청북도 괴산~! 경기북부에서의 거리는 170Km 시간은 대략 3시간.. 저금 어렸을 때는 그냥 막 갔던 것
같은데 시간보니 겁이 먼저 나는 건... ㅠ_ㅠ
서울 사람은 30분 가면 멀다고 생각하고
경기도 사람은 30분 가면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어디선가 들었던 거 같은데 그래도 3시간.. 가면 너무나 멀었다.
금요일 아침 연차와 함께 커피와 담배를 샀고, 카페인을 충전하고 ~ 가장 중요한 담배를 사고 출발 금용리 오전 이래도
(낚시는 담배를 너무나 많이 피워서 목에 피가 날 정도 인 것 같다.)
차는 많았고 바쁜 사람들은 너무나 많았다.
길은 멀고 험난했고, 어떻게 해서든 괴산에 도착했지만, "이게 무슨 외진 곳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불구불한 산 길을 계속해서 올라가는데 여기에 저수지가 진짜로 맞나 라는 생각과 함께 마침내 저수지에 도착할 수 있었
다.
계곡형 저수지였으며, 도착하자마자 사장님이 조금 까칠한 반응으로 나를 맞아 주었다. 대뜸
"예약자 이름이 뭐예요?"
" 아 예 김 머 머머입니다."
"친구와 함께 온다고 했는데, 함께 오지 않았어?"
"친구랑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에잉"
이해는 합니다... 맞아요.. 우리는 모두 4명입니다.. 두 명은 이미 들어와 있어고 제가 이제 들어가야 할 상황 다른 친구는
3시에나 도착... 배 운행을 3번이나 해야 하니 저도 모르게 죄송한 마음이 들 긴 했어요.ㅎㅎ
그래도 까칠하시긴 한데 왠지 모를 츤츤 기운이 어마무시하게 풍기는 그런 분이었던 것 같다.
예약 좌대에 배를 타고 도착하자 이미 도착한 두 친구를 보았고 그 놈들은 자기 낚시 장비를 세팅하느냐고 나를 처다 보지
않고 있었는데 와 그냥 하두 오랜만에 보니 보자마자 욕부터 나왔다. (븅우우우우우우~~~~ 쉬쉬 쉰~) ㅋㅋㅋㅋ
아 오랜 친구들을 보면 왜 욕부터 나오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사장님이 머쓱해하시며 친구가 왔는데 좀 도와줘야지~ 하는 말씀으로 ㅋㅋ 친구 놈이 어기적 짐을 옮겨 주고 쿨한 사장님
은 재밌게 놀아요~ 한마디와 함께 다시 떠나셨다.
자리를 잡고 내 낚싯대를 세팅을 하고 새로 산 찌 맞추고 이러니 저러니 하다 보니 그냥 1시간 안녕~ 늦은 점심으로
좌대에서 먹는 삼겹살 ~ 어묵탕 그리고 소주~를 먹는 우리는 20년 전처럼 또다시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낮술을 엄청 먹기
시작했다. 친구의 좋은 소식도 있고 이 친구들이 좋은 이유는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본 것처럼 한 결 같다는 것이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이 런 시간들을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낮술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즐거운 것인지 신나게 먹고 잠이 들었다.
- 1탄 마침 -
저녁 8시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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