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주렁주렁
이번 추석 연휴가 매우 길어서 걱정을 하였다. 왜이리 기니....우리집의 추석문화는 특별한게 없다.
멀리 시집간 동생네 내외가 부산에서 올라와 추석연휴를 같이 즐기는게 다 인데 이번 추석은 출산으로 인해
올라오지 못하였다. 아쉽지만 어쩔 수 있나
내 고향 강원도는 전국 어느 곳 보다 인구수가 적은 곳이고 심지어 인구가 바도쪽 혹은 춘천 원주 쪽으로 몰빵되어 있어
화천으로 가는 길이 막힌적은 없었던것 같다.(아하 가평 청평 이 쪽 길은 조심해라 수상스포츠때문에 많이 막히긴 한다.)
내가 가는 길은 이 길을 이용한다. 절대 막힐 일이 없다. 조금 길이 구불하다는거 빼고는...
시간은 2시간 찍히지만 나는 잘 숙련된 운전자로서 앞에차가 막지만 않는다면 두시간 안으로 도착하는 것 같다.
저기 신북ic가 끝나는 지점에 이전 포스트했던 복권 사는 곳이 있으니 꼭 들러서 사 보시기를 바란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도착하니 12시 정도 쉬다가 잠이 들어 버려서 ... 어쩔 수 없이 저 시간에 도착 하였는데 가자마자
아버지가 일어나셔서 소주를 두병을 까고 마시고 까고 마시고 새벽 2시에나 잠이 들 수 있었다.
낮 같지만 .. .밤이다. 보름달이 참 멋지게 뜬 추석이다. 하늘도 맑고 미세먼지하나 없고 중국 망해라
별 것 없는 안주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밤은 깊어만 간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일어난 내가 발견한 것은 밤~!
아버지 왈 어머니가 가을만 되면 맨날 밤만 주스러 다닌다고 하여 밭에다가 밤나무를 진짜 20그루도 넘게 심은 것이 이렇
게나 커져서 풍성하게 열매를 맺는데 ... 아 .... 아.... 주서도 주서도 끝이 없다. 이거 나중에 돈받고 자루한개씩 주고선 주서
가라고 장사라도 해봐야 겠다. 많아도 너무 많다....이게 다 퍼주고 방문하는 사람들 다 주고 남은 거라는데 그래도 세자루
이상 남아있는 밤.... 기회가 된다면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나눔 하고 싶다. ㅎㅎㅎㅎㅎ
우리집은 추석이라 하여 특별한게 없다. 친인척이 많은 것도 아니고 농사일로 바쁘기도 하고 집에서 뭐 할까 이 전에는
추석이라 함은 친구들이 다 모여서 같이 커피 술을 하면 오랫동안 못보았던 친구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제는 조용히 다들 인사만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 하는 듯 하다. 그렇게 시골의 풍경도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잠깐 들렇다가 더 있다가 가지 이런 느낌의 시골이 이젠 나에게도 일어나니 새삼 세월이 ㅎㅎ
아~! 그 와중에 선물로 받은 그릴이 있었는데 그걸 조립하겠다고 아침 부터 부지런 하게 조립을 시작했는데
거지같은 설명서 같으니라고 설명서가 너어~~~무 불 친절해 몇번을 풀었다가 조립했는지....으휴.........
두시간을 쪼그려서 조립했다...설명서 만든 새끼 나와 ~ 다리방향때문에 몇번을 풀었는지..
내 허리 .... 내 등...생각지 않게 데드리프트를 해버렸네..
그래도 어찌 어찌 완성해서 만들고 보니 뿌듯 하기는 하지만 이걸 사서 캠핑장에 가져가겠다는 분이 계시다면 만류 하고
싶다. 텐트치고 이거 조립하면 야간 일듯...집갈때 다시...분리 해야 하는..어마 무시한 녀석이기 때문이다.
(십자 볼트가 생각보다 ... 잘 갈려서 한번 끼면 잘 빠지지도 않는다.......갈려가지고 절대 네버 비추 보관하고 써라)
옆에 물병 보시면 크기가 얼만 한지 아실 것이다. 힘들게 조립했지만 이번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덮게가 같이 들어 있어 잘
보관해 두었다. 설날에나 꺼내서 쓸 것 같다. 그때 다시 사용 후기를 올리리라.
오전에 저걸 다 조립하니...아... 오전 다감...지쳐서 잠들고 일어나니 화천 시내 나가기도 귀찮고 딩굴딩굴 하고 놀았더니
6시 30분에 저녁 시작으로 이슬과 함께한 저녁 중간 중간에 나와 바라본 하늘은 계속 보게 되는 것 같다.
주위 소리를 같이 못 듣는 것이 조금 아쉽기만 하다.
추석당일이 되었다.
우리는 차례를 간단하게 지내는데 아고 사진을 안찍었네.....ㅠ_ㅠ
아침을 먹고 오늘에 일정은 고양이사료사기 친구들만나기 밤줍기 ㅎㅎ
주변을 맴도는 고양이 무리가 있는데 이들을 위해 고양이 사료를 사기로 마음 먹었다. 부모님은 왜 길 고양이에게 사료를
사서 먹이냐며 뭐라고 하셨지만 고양이에 매력을 알면 그렇게 말하지 못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항상 옆집에서 오는
강아지를 그렇게 이뻐 하시는데 정작 키우기는 싫어하시니 어쩔 수 없다...주변 고양이를 꼬셔서 집고양이로 만들리라라는
생각으로 ㅎㅎ 기획을 하였다.
치즈냥이 넌 우리집에 집고양이로 만들겠어~!이미 집고양이나 마찬가지 인데 사람 손을 안탄다는 점이 동거아닌동거라고
해야하나...같이는 살고있는데 만질 수가 없는 그들?ㅎ 잘 개선하면 귀여운 동반자가 될 것 같다.
친구들은 나가서 만나고 커피 잘 마시고 이야기기 저이야기 하고 집으로와 밤줍기. 하루지나면 또 ... 떨어지는 밤들..
줍자...아까우니까 줍자...계속 주워야 풀을 헤쳐도 나오고 그 위에도 있고..
다음주부터는 콩도 따야 한다는데.....하.............................................일이 끝이 없을 것 같다..............나도 가서 따야하는데;
집에 오는 길 하늘이 어마어마 하네요~ㅎㅎ옆에는 새로 짓는 집
이제 씻고 저녁 준비하면서 오늘에 안주는 너~ 닭갈비~에 조주~~~~3일 내내 소주만 먹는 것 같다.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셨길 바래요~!
오랫동안 못봤던 누군가를 보는건 언제나 즐거운 것 같네요~